새디즘이나 마조히즘을 성향이라 표현하는게 맞는건가?
성인 간의 합의된 가학·피학 행위를 ‘성향(Sexual Orientation/Preference)’이라 표현하는 것은 현대 사회와 의학적 관점에서 적절한 표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.
다만, 이를 표현할 때 ‘성향’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배경과 그 한계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1. 정신의학적 관점: ‘장애’에서 ‘성향’으로의 변화
과거에는 가학과 피학을 무조건 고쳐야 할 ‘정신 질환’으로 보았으나, 2026년 현재 정신의학계(DSM-5, ICD-11)는 이를 구분하여 접근합니다.
- 성적 선호(Sexual Preference): 성인 간의 합의하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즐기는 가학·피학은 개인의 독특한 성적 스타일이나 ‘성향’으로 봅니다.
- 성도착 장애(Paraphilic Disorder): 합의되지 않은 타인에게 가해를 하거나, 본인의 삶이 망가질 정도로 집착하여 고통을 느낄 때만 ‘병’이라고 부릅니다.
- 따라서 일상적인 대화나 사회적 맥락에서는 이를 개인의 특성인 ‘성향’으로 지칭하는 것이 현대적인 접근법입니다.
2. 사회적·문화적 관점: ‘취향’과 ‘아이덴티티’
BDSM(가학, 피학, 구속 등) 커뮤니티 내에서도 스스로를 ‘성향자’라고 부릅니다.
- 이는 단순히 특정 행동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, 자신의 성적 정체성(Identity)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.
- “나는 새디스트 성향이 있다”라는 표현은 “나는 이러한 방식의 소통과 쾌감을 선호하는 사람이다”라는 자기 고백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
3. 용어 사용 시 주의할 점 (이성적 판단의 기준)
‘성향’이라는 단어가 모든 행위를 정당화해주지는 않습니다. 이성적 판단을 위해 다음을 구분해야 합니다.
- 성적 취향 vs 범죄 행위: 상대의 동의 없는 가학은 ‘성향’이 아니라 ‘폭력’이자 ‘범죄’입니다. “내 성향이니까 이해해라”라며 비동의 상태에서 강요하는 것은 용어의 오용입니다.
- 성적 지향(Orientation)과의 차이: 성향(Preference)은 대개 ‘어떤 행동’을 선호하느냐의 문제이고, 성적 지향(Orientation)은 ‘어떤 성별’에게 끌리느냐(동성애, 이성애 등)의 문제입니다. 엄밀히 말하면 새디즘은 지향보다는 ‘선호 성향’에 가깝습니다.
요약
- 성인 간의 합의가 있고, 일상에 지장이 없다면: ‘성향’ 혹은 ‘취향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.
- 합의가 없거나, 범죄적 수단으로 쓰인다면: ‘성향’이 아니라 ‘장애’ 혹은 ‘범죄’로 표현해야 합니다.
결론적으로,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개성으로서 ‘성향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현대의 인권 존중 및 의학적 흐름에 부합하는 적절한 용어 선택입니다.
댓글 남기기